설마했는데 설마가 현실이 되었다.
상당 수의 대학이 2020년 1학기 전체를 온라인 강의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결국 학생들의 얼굴을 한 번도 못 보고 이번 학기를 넘어가게 생겼다.
입학해서 친구들 한 번, 교수님 한 번 못본 신입생들이 가장 안타깝다.
학생들이 제기하는 온라인 강의 최대 불만은 무엇일까?
녹음된 음성의 음량이 너무 작다는 민원이 가장 많다.
특히 컴퓨터를 켜 놓고 obs같은 캡쳐 프로그램으로 음성과 화면을 동시에 따는 분들이 이 문제에 빠져든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만원짜리 보야 핀마이크도 사보고
컴퓨터 설정도 변경해 보고 하실 것이다.
그런데도 문제 해결이 쉽지 않다.
첫 번째 해결방법
프리앰프가 들어 있는 마이크를 사용하는 것이다.
핀마이크는 마이크에 들어 오는 음성을 증폭시켜 주는 별도의 장치가 없다.
그래서 소리가 작게 입력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는 usb로 연결하여 별도로 전원을 공급하는 마이크,
예를 들면 아래와 같은 samson 미티어 마이크 같은 것을 쓰면
소리가 빵빵해진다.
이런 종류의 마이크는 저렴한 것은 10만원 안 쪽이다.
가장 합리적 선택이다.
두 번째 해결방법이자 궁극의 방법
음성을 별도로 녹음하는 것이다.
녹음을 하는 장치도 천차만별이다. 초보자들은 소니 보이스 펜을 쓰기도 한다.
공들여 별도 녹음까지 하는데 소니 보이스 펜은 추천하고 싶지 않다. 음질이 별로다.
가성비 최고는 zoom f1이다. 손바닥보다 작은 녀석인데 신통방통하다.
가격은 15만원 정도인데, 성능을 생각하면 싼 느낌이고, 크기를 생각하면 비싼 느낌이다.
녹음은 이 놈 하나로 통일하니까 안정감과 신뢰도가 높아진다.
컴퓨터로 동시 녹음할 때 삐끗해서 녹음에 문제가 생기면 느껴지는 당황스러움을
대부분 공감하실 것이다.
나는 유튜브를 켜 놓고 녹음한 바람에 전체 강의에 온갖 노래소리가 들어간 적이 있었다.
문제는 별도 녹음을 하는 경우 편집이 필수적으로 필요하다는 것
프리미어 프로이든, 파이널 컷이든, 파워 디렉터이든...
동영상 강의에 힘드신 선생님이나 교수님들이 이 세계에 입문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어찌 되었건 대부분의 편집 프로그램은 동영상과 별도 녹음분 사이의 오디오를 동기화 해주는 기능이 있으므로
일단 시작한다면 크게 어려울 일도 아니다.
조만간 방학이다.
한 한기 동안 동영상 프로듀서의 삶에 고생하셨을 모든 선생님들께 경의를 표한다.
방학이 되면 내친김에 별도 녹음과 편집의 세계에 입문해 보실 것을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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