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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리뷰

책임이란 무엇일까?

by ccschool 2020. 6. 6.

 

 

책임이 무엇인지 모르니 책임을 지는 데 미숙한 것 아닌가.

책임은 타인의 고통을 기억하는 것이란다.

 

 

 

[평화칼럼] 책임에 관하여

대구 경북 지역에서 매일 수백 명씩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던 시절, 뉴스에서 요양병원과 정신병원 환자들의 감염 소식을 접할 때면 감정을 자제하기 어려웠다. 방어 능력이 없는 사람들의 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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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 짤막한 지역방송 인터뷰를 했다. 매번 다른 주제에 대하여 답변을 하지만 요점은 '책임'지라는 것이다. 

 

갑자기 궁금해졌다. 나는 얼마나 책임감을 가지고 살고 있을까? 내가 저지른 잘못에 대한 책임은 물론이고, 사람으로서 또 시민으로서 져야 할 최소한의 책임은 감당하고 살고 있는 것일까? 

 

잘못한 것에 책임을 지는 데에는 비겁하고, 사람으로서 책임을 지는 데에는 게으른 것이 현재 상태에 가깝다.

 

그런데 궁금함이 생긴다. 책임이란 무엇인가? 사람들이 살아가는 데에 책임이란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 자유, 정의, 도덕과 같은 말만큼 중요한 것일까? 책임이 무엇인지도 모르니 책임을 지는 데에 미숙한 것은 당연한 일이다.

 

오늘의 칼럼 저자 석영중 교수는 다음과 같은 레비나스의 말을 인용하고 있다. 요컨대 책임은 타인의 고통을 기억하는 것이라고 한다. 

 

에마뉘엘 레비나스는 고통에 처한 타인의 부름에 응답할 때에만 인간은 윤리적 주체가 된다고 보았다. 여기서 응답은 단순한 관심이나 응대보다 훨씬 심오한 것을 의미한다. 그것은 타인의 존재와 의식을 나와 동등한 존재와 의식으로 인정하고, 타인을 내 존재로 환원시킴 없이 이해하고, 궁극적으로 타인의 고통을 나의 것으로 받아들인다는 것을 의미한다.

 

어찌 되었건 책임이라는 말을 내가 이해하면 보다 떳떳한 삶을 살 수 있을지도 모른다. 책임이라는 말을 우리가 이해하면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런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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